일상/2022 Daily Log

Snac 영어회화 어플 후기

김뀨리 2022. 8.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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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스낵'이라는 영어 회화 어플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체험하는 동안 느꼈던 그간의 느낌들을 상세히 기록해 볼게요.

 

영어 실력은... 듣기와 문법 등은 어느 정도 되지만(한국 주입식 영어 교육의 힘...!) 영어 회화에서는 번번이 말하고자 하는 문장이 탁탁 떠오르지 않아 단어만 더듬더듬 나열하는 상태였습니다 😂 영어 공부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회사 사내 복지로 주 2회 영어 회화 수업이 있어 신청해서 듣고 있습니다. 9개월쯤 되었어요. 그것과 별개로 스픽이라는 영어 회화 어플도 1년 수강권을 결제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따라서 이용해 본 어플인 '스픽'과의 비교가 종종 나올 수 있습니다.

 

snac(스낵)은 어떤 어플인가?

스낵은 '브이로그'를 통해서 영어를 공부하는 어플입니다. 8분~10분 정도 분량의 짧은 브이로그를 보면서 그 안에 나오는 유용한 패턴이나 단어를 학습할 수 있어요. 

스낵 어플의 소개 부분

 

학습 방법 캡쳐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먼저 브이로그를 통째로 시청합니다. 이때 영어 자막, 한국어 자막을 각각 설정할 수도, 모두 다 볼 수 도, 전부 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자막 설정이 상세해서 좋았습니다.

 

브이로그를 다 보고 나면 해당 편에 나오는 주요 표현을 2~3개 정도 복습을 시켜줍니다. 간단한 설명을 먼저 보여주고 브이로그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계속 반복해서 보여줘요. 보기만 해도 암기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장 unscrambling 및 퀴즈 등을 통해 배운 것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쉐도잉을 통한 스피킹 반복 훈련이 있다는데 이건 크게 체감을 못했습니다. 그냥 영상 나올 때 쉐도잉을 스스로 했어요. 어플에서 쉐도잉을 관리해주는 느낌은 못 받은 것 같습니다.

 

 

메인 브이로그 외에 숏릴이라고 틱톡 같은 짧은 폼의 영상도 있는데 요건 편집도 살짝 된 거라 재미있어요. 다양한 편이고 릴스처럼 같은 주제의 짧은 영상들이 쉴 새 없이 계속 나오는 형태라 틀어놓으면 계속 보게 됩니다.

 

총평

제가 느끼기에 스낵은 스픽처럼 말을 많이 시키는 어플은 아니었어요. 스픽은 말하기에 많이 치중되어 있는 어플이었는데요. 코스도 정확히 나뉘어 있고 코스 별로 짧은 영상 강의가 있어 인강 느낌이 났던 반면 스낵은 좀 더 lite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브이 로그를 시청하면서 표현에 대해 비디오를 보면서 익히니 단어나 패턴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습니다. 또한 현지 사람들이 직접 올리는 브이로그 콘텐츠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터라 정말 찐 현지 영어를 배울 수 있었어요.

실제로 듣기를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스낵 브이로그 중급을 처음 봤을 때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말하고 발음도 정확하진 않고 일상 영어를 쓰니까 관용구 등도 있어서 이해가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몇 번 보면서 적응을 하면 어느 순간 그 빠른 영어들도 다 들립니다! 받아쓰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히 들리는 건 아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할 정도로 말이에요.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었는데요. 단점으로는 UI가 친절한 편은 아니라는 겁니다. 주로 아이패드로 학습했는데 영상을 틀면 뒤로 가기 UI가 배경색과 거의 동일한 흰색으로 되어 있어 표시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던지, Unscrambling 할 때 같은 단어가 있는 경우 두 단어를 구분해버린다던지(이건 버그로 보임..) 자막 표기 설정이 작은 화면과 전체 화면에서 설정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 등이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취향의 문제일 수 있는데 초급/중급/고급 등 코스가 나뉘어서 브이로그 컨텐츠를 나누어 놓은 것은 맞지만 그 안에서 세부 단계가 딱딱 나뉜 건 아니라 도장깨기 하듯 공부하는 게 잘 안돼요. 내가 학습한 영상과 그렇지 않은 영상이 구분되지 않아서 이미 학습한 콘텐츠를 눌러보는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또 매일 학습을 장려하는 넛지가 없어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처럼 느껴져서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스픽이나 듀오링고처럼 매일 학습 시 불꽃을 유지하는 등의 출석을 관리해 준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은 다 개선이 가능한 점이라는 걸 생각해 볼 때, 브이로그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정말 탁월한 것 같습니다. 브이로그를 통해 현지 문화도 함께 접할 수 있거든요. 꼭 문법에 맞지 않는 비격식 표현들도 많이 알 수 있고 유행하는 표현도 나오기 때문에 현지 영어,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나 유학을 준비 중이거나 여행을 준비 중이신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어플일 것 같아요. 

 

1년 연간 결제 시 월 2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스낵. 1달이나 1주일 무료체험이 있다면 더 좋을 텐데 그건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으실 거예요! 무엇을 하시든 열심히 하시면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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